외식 한 끼보다 더 값진 소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

월요일(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되면서 쿠폰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사용처가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는 외식업체 및 편의점 사용 고객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가치소비형 사용처’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가치소비란 정서적 만족, 자기개발, 회복, 체험 등을 위한 소비로 대표적인 예시로는 심리상담센터, 피트니스센터, 가족사진 스튜디오, 원데이 클래스 등이 있다.

가치소비형 사용처에 대한 관심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다. 흔하고 짧은 만족을 주는 외식에 비해 비일상적이고 긴 만족감을 주는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데에는 심리학적, 경제학적, 사회문화적 근거가 있다. 감정 소비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심리학적으로 일회성 쾌락보다 지속적 만족을 선호한다. 또한 행동경제학적으로도 인간은 비대체성 소비를 선호한다. 한 번 먹고 마는 외식보다 더 특별한 경험을 선택하는 이유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며 단순한 물질 소비보다 정서적 만족을 주는 가치소비가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 상담 현장에서도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헬로스마일 심리상담센터 전문상담사는 “최근 방문하는 내담자들 중 상당수가 부정적 문제 해결보다는 자기 돌봄, 자아 성장, 정서 회복 등을 목적으로 심리상담을 찾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소비자들이 스스로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가치소비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특히, 원데이솔루션과 같은 단기 집중 프로그램이 높은 선호를 보인다는 것은, 상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가볍게 체험해보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다.

소비자들이 ‘심리상담’이라는 서비스를 더 이상 무겁고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적인 자기 관리의 한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2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마음도 헬스처럼 관리하고 PT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심리상담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심리상담센터를 단순한 치료 공간이 아닌, 정서적 리프레시와 자아 성장을 위한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단순히 경기 부양을 넘어, 국민의 마음 건강 회복과 심리적 웰빙을 위한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상담 업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쿠폰 사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기획 중이다. 이는 심리상담 서비스를 경험해보지 못한 신규 고객층에게 문턱을 낮춰주는 긍정적인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