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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 2화] 아이들의 정서인식 왜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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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1-15 14:19 조회1,8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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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서초센터 노향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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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정서인식 왜 중요할까?
서초센터 노향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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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응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릴 때 드는 마음은 ‘당황스러워’,
어려운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답답해’,
시험을 앞두고 망치면 어떡하지 생각이 들 때는 ‘불안해’,
게임에서 져서 장난감을 던져 버리는 마음은 ‘심술 나’,
동생이 잘못 했는데 내가 혼날 때는 ‘억울해’,
풍선을 너무 크게 부는 것을 볼 때는 ‘조마조마해’,
싸웠던 친구에게 사과하고 사이가 좋아지고 나면 ‘후련해.’

평소에 아이의 기분을 설명해줄 때 이런 ‘감정단어’들을 얼마나 사용하시나요?


우리는 생활을 하며 수없이 다양한 감정을 순간순간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많은 감정들은 각기 다른 색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감정 중에서 내가 느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을 ‘정서인식’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2회에 걸쳐 정서인식의 과정을 살펴보고, 우리 아이가 자기 감정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겠습니다.

 

감정에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을까

우리는 ‘기분이 좋다’, ‘기분이 나쁘다’는 말을 흔히 하죠.
하지만 경험하지 말아야 할 감정이란 없습니다. 모든 감정은 똑같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합니다.
감정을 잘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지 감정 자체는 어떤 것이든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삶에 역할을 담당합니다.

어떤 부모들은 가끔 나쁜 감정을 인정하지 않거나 빨리 없애주려고만 합니다.
친구와 싸우고 온 아이가 “걔 진짜 싫어. 확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면 속으로 그런 말을 하는 아이에게 놀라며
“아무리 화나도 그런 말을 하면 안돼.”라고 먼저 대답합니다.

또 소중한 것을 잃어버려 울고 있는 아이에게 “울지마. 엄마가 더 좋은 걸로 사준다고 했잖아.”

라고 하며 빨리 슬픈 감정을 없애버리기를 요구합니다.
아이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오해를 하겠죠?
또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나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겠죠?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감정은 부정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부정당한 감정은 방향을 틀어 엉뚱한 방식으로 표출되거나 안으로 곪아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감정의 문에 손잡이를 만들어주자

각각 색깔이 다른 다양한 감정을 아이가 혼자서 구별해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감정을 ‘느끼는’ 것과 느낀 감정을 ‘인식’하는 것은 따로따로 일어나니까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우뇌’의 역할입니다. 우뇌에서 감정을 느끼면 ‘좌뇌’에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면 좌뇌는 감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준비합니다.

그런데 감정에 분명한 이름이 없다면 어떨까요?
좌뇌는 우뇌가 보내는 신호가 무엇인지 알아차리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감정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혼란 상태에 빠지고 대처방법을 찾지 못하게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감정을 제때 처리 되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증폭될 수 있습니다.

일단 감정이 격해지면 달래지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감정 코칭으로 유명한 가트맨 박사는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과정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감정이라는 문에 손잡이를 만들어 주는 것.’ 이게 무슨 말일까요?
손잡이가 없는 문은 열수도 닫을 수도 없겠죠.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잡이를 달아주듯 복잡한 감정들에 하나하나 이름을 붙여주면 ‘우뇌’와 ‘좌뇌’를 연결하는 문이 열립니다.
그러면 아이는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생각과 판단을 하는 것이 수월해집니다.
또한 이후에도 비슷한 상황을 만나면 ‘아 이거 내가 해결해 본 적이 있는 기분이야.’ 하고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방법을 찾아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이미 이름을 아는 감정일 테니까요.

 

기분을 잘 아는 아이는 또래 관계가 좋아요

친구들에게 놀림이나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을 연구해보니 그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미숙’하다는 공통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때 정서적으로 미숙하다는 것은, 아이들이 놀릴 때 지나치게 울며 호들갑을 떨거나,
무감각하게 반응하거나, 내 기분과 상대방의 기분에 대한 인식과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그런 아이들은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자기의 감정을 편견 없이 잘 받아들이고 잘 인식하는 아이들은 감정을 잘 다스리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이런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도 잘 이해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인관계가 편안하고 의사소통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3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가정에서 ‘정서에 대한 대화’를 더 자주 할수록

이후 학교에서 친구들과 갈등을 더 잘 해결한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정서를 자연스럽게 다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줍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정서에 대해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까요?
다음 회에서는 아동의 정서인식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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