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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특별한 문제가 없습니다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8-12 18:27 조회850회 댓글0건

본문

상담사 광명센터 하정희 선생님
주제
대상 아동,부모
기타

 

 

 
우리 아이는 특별한 문제가 없습니다만...

 


헬로스마일 광명센터 하정희 선생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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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방한 아동의 놀이평가를 마치고 부모님 상담을 시작할 때 간혹,

‘요즘 들어서 이러이러한 행동을 보이긴 하지만

우리 아이가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상담을 온 것은 아닙니다.’

라고 먼저 방어적인 말씀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상담자의 생각으로는 여기서 부모님들이 말하시는 문제는

발달상의 문제나 병리성을 띈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받고자

방문하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이를 데리고 상담센터에 방문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을지 짐작이 됩니다.

어렵게 결정해서 오신 것을 알기에 상담자로서는

주 호소 문제에 대한 정확한 소견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아동이 놀이에서 보인 행동과 정서, 양육사에서의 특이점들,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가족사까지 모두 훑고

최종 소견과 함께 간단한 대처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은 그렇게 해보겠다고 하시며 돌아가는데

저는 단기 치료라도 꼭 받으시라고 권해드립니다.

가벼운 감기에도 약 처방을 받고 경과를 보기 위해서 며칠 후 다시 내원하여

증상의 정도를 파악하고 약을 그만 먹을지,

며칠은 더 먹을지 살펴보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담자가 말씀드린 솔루션대로 하시면서 나타나는 아동의 변화와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상담자와 친숙해지면

처음 만났을 때와 다른 행동과 감정을 드러내는 아동이 많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또한 첫 상담에서 말씀하지 못했던

아동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들을 이야기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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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친구들과 놀다가 이탈해서 늘 혼자만의 놀이를 한다는

주 호소 문제로 방문한 8세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첫 상담에서는 아동의 양육사에만 중점을 두고

사회성의 욕구 부족과, 언어와 사회성 발달의 지연으로 평가를 했었습니다.

거부 없이 놀이실에 들어오긴 하지만 놀이를 하는 내내 고개를 들지 않고

눈 맞춤을 피하며 질문에는 단답식으로만 답을 하는 아동이었습니다.

앞머리가 길어 눈을 덮을 지경이라서 어머니께 물었더니,

5세 때 유치원 소풍에서 넘어져 돌에 머리를 부딪쳐 이마에 흉터가 생겼고

그 흉터가 보일까봐 아동이 앞머리 자르는 것을 강하게 거부한다고 하였습니다.

상담자의 추측으로 이마가 찢어졌으면 피를 많이 흘렸을 것이고

소풍을 간 곳이 외곽지역이였으므로 병원까지는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는 추측을 하고

아동과의 놀이에서 병원놀이를 시도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소극적이었던 아동이 치료시간마다 스스로 병원놀이를 선택하고

자신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을 가는 상황과 응급실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두 재연을 하고 또 반복을 하면서 4회기 정도 지나자

아동이 상담자와 눈 맞춤을 하면서 말수도 점점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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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건 비밀인데, 그때 소풍갔을 때... 내가 넘어진 게 아니라...”
가만히 눈만 바라보며 안심을 시켰습니다.
“남자 짝꿍 손을 잡았는데 그 애가 날 밀어버려서 넘어진 거예요...”
아이는 5세 때 있었던 일을 3년 넘게 마음속으로 품고 있었습니다.


왜 엄마에게 말을 하지 않았는지 물었더니

자신을 밀었던 그 아이가 혼날까봐 말을 안했고,

자기가 먼저 손을 잡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상담자는 아이를 안아주고, 말해줘서 너무 고맙고,

말하지 않고 있느라 얼마나 힘들었냐고 등을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직장을 다니시고 성격이 급한 편이였으며

아이들이 겪은 안 좋은 일에 대한 반응이 너무 민감하고 스트레스를 받아하니

아이는 말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래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면서 생긴 일이라 강한 거절감을 느꼈고

이후에는 또래 관계를 피함으로 스스로를 보호했던 것입니다.

아동은 안정된 공간과 상담사의 허용적인 분위기에서 놀이가 자극이 되어,

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10회기 내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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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에 다시 봤을 때 아직 또래에 비해 서툰 면은 있었으나

자신의 물건을 절대 양보하지 않던 전과 달리 자신의 것을 나눠주면서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려고 하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 정말 뿌듯했습니다.

물론 앞머리도 아슬아슬하게 흉터가 보일랑 말랑 할 정도로 짧게 자른 모습이었습니다.

매번 이런 극적인 사례들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행동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같이 얽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내 아이가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상담을 온 것은 아니지만,

내 아이가 지금 불편해 하고 있고 그런 모습을 보는 부모인 내 자신이

힘들고 지치고 불안하다면  도움을 받는 것도 용기입니다.

아이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내가 부모로서

형편없다거나 자격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스스로의 평가는

잠시만 마음에서 off 스위치를 누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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